금값이 올랐다는 뉴스를 보고 금에 조금 넣어 볼까 싶어 검색하면 방법이 너무 많습니다. 은행의 금 통장, 증권사의 KRX 금시장, 금 ETF, 금은방이나 은행에서 파는 골드바까지 나옵니다. 모두 금 가격을 따라가지만 세금과 비용이 꽤 다릅니다. 같은 수익이 나도 손에 쥐는 돈이 달라집니다.

금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국제 금 가격은 보통 트로이온스(약 31.1g)당 달러로 표시됩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금 가격은 여기에 원·달러 환율을 곱하고 그램 단위로 바꾼 값과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그래서 국내 금 투자 수익률은 국제 금 가격과 환율 두 가지에 함께 영향을 받습니다. 국제 금값이 그대로여도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본 금값은 오릅니다.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를 환산한 값과 늘 같지는 않습니다. 국내에서 금을 사려는 사람이 갑자기 몰리면 국내 가격이 국제 시세 환산값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때가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사면 나중에 국내 가격이 국제 시세 수준으로 돌아올 때 그 차이만큼 손해를 봅니다. 사기 전에 국제 금 시세와 환율로 대략 환산한 값과 국내 시세를 한 번 비교해 보세요. 환율이 해외 자산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환율과 해외 투자 수익률 글에서 계산해 봤습니다.

금은 이자도 배당도 없습니다. 수익은 오직 가격이 오를 때만 생깁니다. 대신 주식이나 채권과 다른 이유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자산 일부를 금에 나눠 담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체 자산에서 금을 어떤 역할로 둘지는 자산배분과 리밸런싱 글을 참고하세요.

방법별 세금 비교

2026년 현재 기준으로 네 가지 방법의 과세 방식을 표로 비교했습니다.

방법 매매차익 세금 살 때·인출 시 부가가치세 예금자보호
KRX 금시장 비과세 실물로 인출할 때만 10% 해당 없음
국내 상장 금 ETF 배당소득세 15.4% 없음 해당 없음
골드뱅킹(금 통장) 배당소득세 15.4% 없음 비보호
골드바 실물 비과세 살 때 10% 해당 없음

KRX 금시장은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금 현물 시장입니다. 증권사에서 금 현물 계좌를 따로 열고 1g 단위로 주식처럼 사고팝니다. 매매차익에 세금이 없고 금을 계좌에 둔 채 사고팔면 부가가치세도 붙지 않습니다. 다만 실물 골드바로 찾아가려고 인출하면 그때 부가가치세 10%가 붙습니다.

국내 상장 금 ETF는 주식 계좌에서 바로 살 수 있어 편합니다. 하지만 국내 주식형 ETF가 아니어서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 15.4%가 붙습니다. 해외 증시에 상장된 금 ETF를 사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대상이 되어 연 250만 원 기본공제 뒤 22%로 과세됩니다.

골드뱅킹은 은행 통장에 원화를 넣으면 그만큼 금을 g 단위로 적립해 주는 상품입니다. 차익에는 배당소득세 15.4%가 붙습니다. 은행 상품이지만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골드바는 금은방이나 은행 등에서 실물로 삽니다. 사는 순간 부가가치세 10%를 냅니다. 파는 곳이 사는 값과 되사 주는 값 사이에 차이를 두기 때문에 이 차이도 비용이 됩니다.

ETF와 골드뱅킹 차익은 배당소득으로 잡히므로 다른 이자·배당소득과 합쳐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1,000만 원 예시로 계산하기

예를 들어 1,000만 원어치 금을 사서 금 가격이 20% 오른 뒤 판다고 가정합니다. 매매 수수료와 판매처 가격 차이는 계산을 간단히 하려고 뺐습니다.

방법 차익 세금·부가세 손에 남는 이익
KRX 금시장(계좌 안에서 매도) 200만 원 0원 200만 원
국내 상장 금 ETF 200만 원 30만 8천 원 169만 2천 원
골드뱅킹 200만 원 30만 8천 원 169만 2천 원
골드바 실물 200만 원 살 때 부가세 100만 원 100만 원

골드바는 1,000만 원어치 금을 사려면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1,100만 원을 내야 합니다. 금 가격이 20% 올라 1,200만 원에 팔아도 실제 이익은 100만 원입니다. 여기에 판매처의 매입·매도 가격 차이까지 더하면 이익은 더 줄어듭니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다면 골드바는 불리합니다. 실물을 오래 보관하려는 목적에 맞는 방법입니다.

KRX 금시장도 실물로 인출하면 그 시점에 부가가치세 10%가 붙습니다. 금 가격이 1,200만 원이 된 뒤 인출한다면 120만 원 정도를 내야 하는 셈입니다. KRX 금시장은 계좌 안에서 사고팔 때만 세금 면에서 유리합니다.

고르기 전에 확인할 것

세금만 보면 KRX 금시장이 가장 유리해 보이지만 다른 조건도 따져야 합니다.

  • KRX 금시장: 금 현물 계좌를 따로 열어야 하고 장중에만 거래되며 증권사 매매 수수료가 붙습니다.
  • 금 ETF: 총보수가 매년 빠집니다. 금 현물 대신 금 선물을 따라가는 상품도 있어 투자설명서로 기초자산을 확인해야 합니다.
  • 골드뱅킹: 은행 앱에서 소액으로 적립하기 쉽지만 살 때와 팔 때 은행이 붙이는 가격 차이와 수수료를 확인해야 합니다.
  • 골드바: 보관과 도난 위험을 직접 감당해야 하고 팔 때 순도 확인 절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이나 ISA 계좌에서 금 ETF를 사면 과세 방식이 일반 계좌와 달라집니다. 이 경우 계좌의 과세 규칙을 따르므로 가입한 계좌 안내를 함께 확인하세요.

자주 하는 실수

가장 흔한 실수는 금을 안전자산이라 부르며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믿는 것입니다. 금 가격도 몇 년씩 하락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는 기간이 있고 환율까지 더하면 원화 기준 변동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큰돈을 넣기보다 전체 자산 중 일부로 비중을 정해 두고 나눠 사는 편이 안전합니다.

확인할 곳

2026년 현재 기준입니다. 세법은 매년 바뀔 수 있으니 투자 전 국세청과 거래 금융회사 안내를 확인하세요.

이 글은 일반적인 금융 정보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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