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 기준 정하는 법과 매매일지 쓰는 법, 계좌 2% 규칙 계산 예시
-10%일 때는 “조금만 기다리면 오르겠지” 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40%가 되어 있는 계좌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손절을 못 하는 이유는 대개 의지가 약해서라기보다 언제 팔지 미리 정해 두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손절 기준은 매수하기 전에 숫자로 정해 둡니다.
손실이 커지면 회복은 더 어려워진다
손절이 필요한 이유는 계산으로 바로 보입니다. 100만 원이 50만 원이 되면 손실률은 50%지만 다시 100만 원으로 돌아가려면 50만 원에서 100%를 벌어야 합니다. 손실률이 커질수록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은 훨씬 빠르게 늘어납니다.
| 손실률 | 원금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 |
|---|---|
| -5% | +5.3% |
| -10% | +11.1% |
| -20% | +25.0% |
| -30% | +42.9% |
| -50% | +100.0% |
-10%에서 멈추면 11% 정도만 벌면 되지만 -30%까지 버티면 43%를 벌어야 합니다. 작은 손실에서 끊어야 다음 기회에 쓸 자금이 남습니다.
손절 기준을 정하는 네 가지 방법
매수가 대비 일정 비율로 정하는 방법이 가장 쉽습니다. “매수가에서 8% 떨어지면 판다”처럼 정합니다. 기준이 명확해 지키기 쉽지만 종목의 평소 변동폭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루에도 5%씩 움직이는 종목에 -5% 손절을 걸면 정상적인 흔들림에도 계속 팔게 됩니다.
차트의 지지선을 기준으로 정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저점이나 이동평균선처럼 주가가 여러 번 버틴 가격대 바로 아래를 손절 가격으로 둡니다. 지지선이 무엇인지는 기술적 분석 기초에서 설명했습니다.
시간을 기준으로 삼는 방법도 있습니다. “3개월 안에 예상한 움직임이 없으면 정리한다”처럼 기한을 둡니다. 돈이 오래 묶여 다른 기회를 놓치는 일을 막아 줍니다.
매수 이유가 사라졌을 때도 손절 시점입니다. 실적 개선을 보고 샀는데 실적 발표에서 오히려 이익이 줄었다면 가격과 상관없이 다시 판단해야 합니다. 가격 기준과 이유 기준을 함께 쓰는 투자자가 많습니다.
손절 가격에서 매수 수량을 거꾸로 계산하기
손절 기준을 정했다면 한 번에 얼마나 살지도 정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거래에서 잃어도 되는 돈을 계좌의 일정 비율(예: 1~2%)로 제한하는 방법을 흔히 씁니다.
예를 들어 계좌가 1,000만 원이고 한 번에 계좌의 2%, 즉 20만 원까지만 잃기로 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20,000원에 사서 18,000원에서 손절할 계획이라면 주당 손실은 2,000원입니다. 20만 원 ÷ 2,000원 = 100주이므로 100주, 금액으로는 200만 원어치만 삽니다. 손절가에 걸려 팔더라도 손실은 20만 원(계좌의 2%)으로 끝납니다. 실제로는 매도 시 증권거래세와 수수료가 붙고 급락하면 손절가보다 낮게 체결될 수도 있으니 여유를 조금 둡니다.
| 항목 | 값 |
|---|---|
| 계좌 금액 | 1,000만 원 |
| 1회 최대 손실(2%) | 20만 원 |
| 매수가 / 손절가 | 20,000원 / 18,000원 |
| 주당 손실 | 2,000원 |
| 매수 수량 | 100주(200만 원) |
이렇게 하면 손절을 열 번 연속으로 당해도 계좌는 최대 20% 정도 줄어드는 데서 멈춥니다. 이익이 날 때의 기대값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승률이 40%여도 이익 낸 거래의 평균이 +15%, 손실 낸 거래의 평균이 -5%라면 거래 한 번당 기대값은 0.4 × 15% − 0.6 × 5% = +3%입니다. 손절을 잘 지키면 승률이 절반이 안 되어도 계좌가 버틸 수 있습니다.
손절가를 머릿속에만 두면 장중에 흔들리기 쉽습니다. 상당수 증권사 앱은 정해 둔 가격에 닿으면 자동으로 매도 주문을 내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름은 스탑로스, 감시 주문, 자동 주문 등 증권사마다 다르고 조건과 유효 기간도 다르니 사용 전에 설명을 읽어 보세요. 다만 장 시작부터 크게 떨어지며 출발하는 날에는 설정한 가격보다 낮게 팔릴 수 있습니다.
매매일지에 적을 것
손절 기준을 정해도 지켰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금방 흐지부지됩니다. 매매일지는 내 매매를 나중에 돌아보기 위한 기록입니다. 엑셀이나 메모 앱이면 충분하고 거래할 때마다 아래 항목을 적습니다.
- 날짜, 종목, 매수·매도 가격과 수량
- 매수 이유(한두 문장)와 그때 본 근거
- 미리 정한 손절가와 목표가
- 실제로 판 이유와 계획대로였는지 여부
- 매매 당시 감정(조급함, 불안, 확신 등)
예를 들어 한 줄을 이렇게 적을 수 있습니다(가상의 기록).
| 날짜 | 종목 | 매수가 | 손절가 | 목표가 | 결과 | 계획 준수 | 메모 |
|---|---|---|---|---|---|---|---|
| 9/1 | A사 | 20,000원 | 18,000원 | 24,000원 | 18,000원 매도(-10%) | 지킴 | 실적 발표 전 조급하게 매수 |
한 달에 한 번 일지를 다시 읽으면 패턴이 보입니다. 손절가를 자꾸 내려서 버티는 습관, 급등한 종목을 뒤쫓아 사는 습관처럼 숫자로만 보면 놓치기 쉬운 버릇입니다. 승률, 평균 이익, 평균 손실을 계산해 보면 위의 기대값 계산에 내 숫자를 넣어 볼 수 있습니다.
손절할 때 자주 하는 실수
손절가에 닿은 뒤 기준을 바꾸는 실수가 가장 흔합니다. -8%에서 팔기로 했는데 막상 닿으면 -10%로, 다시 -15%로 내립니다. 기준을 바꾸고 싶다면 장이 끝난 뒤 일지를 보며 바꾸세요. 장중에 바꾼 기준은 대개 버티기 위한 핑계입니다.
손절한 종목을 같은 날 다시 사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손실을 바로 만회하고 싶은 마음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수수료와 세금만 늘어납니다. 손절 대신 물타기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계획에 없던 추가 매수는 손실을 키웁니다. 계획적으로 나눠 사는 방법은 분할매수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다음 매수 전에 손절가, 매수 수량, 손절 시 손실 금액 세 가지를 먼저 적어 보세요. 세 숫자 중 하나라도 비어 있다면 그 주문은 하루 미뤄도 늦지 않습니다.
확인할 곳
이 글은 일반적인 금융 정보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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