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기로 한 이유가 문장 하나에 안 남으면, 집을 볼 때마다 조건이 늘어납니다. 역세권, 신축, 풀옵션, 남향이 한 매물에 다 있으면 월세가 올라가고, 그 월세는 처음 생각했던 생활비와 어긋납니다. 집을 검색하기 전에 메모장 첫 줄에 이유를 적습니다. 출근 시간을 줄이려는 것인지, 가족 집과 거리를 두려는 것인지, 학교 근처에 있으려는 것인지 하나만 고릅니다.

그 한 줄이 조건을 거르는 기준이 됩니다. 출근이 목표면 방 크기보다 소요 시간을 먼저 봅니다. 조용히 지내는 것이 목표면 역세권보다 골목의 밤 소음을 먼저 봅니다. 친구 추천으로 좋은 집이라는 말을 들어도, 그 집이 첫 줄과 어긋나면 후순위로 내립니다. 조건을 세 개로 줄이면 매물이 보이고, 열 개면 검색 결과만 늘어납니다.

라이프스타일은 거창한 표가 아니어도 됩니다. 밤에 불을 켜고 있는 시간, 집에서 밥을 하는 횟수, 택배가 자주 오는지, 손님이 오는지 네 가지만 적습니다. 요리를 거의 안 하면 넓은 싱크대보다 수납이 작은 집을 받아도 됩니다. 손님이 잦으면 현관에서 방이 바로 보이는 구조가 부담입니다. 이 네 가지는 부동산에 전화하기 전에 적어두면, 중개인이 보여주는 집의 순서가 달라집니다.

예산은 이유 다음에 적습니다. 월세와 관리비와 교통비를 더한 한 달 금액의 상한을 숫자로 적고, 그 숫자를 넘는 매물은 사진이 좋아도 목록에서 뺍니다. 상한을 비워 두면 구경이 계약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상한은 통장에서 실제로 빠질 수 있는 금액이지, 희망 월세가 아닙니다.

한 줄 이유와 상한을 종이에 인쇄해 집 보러 갈 때 가져갑니다. 현장에서 마음이 흔들리면 종이를 다시 읽습니다. 종이에 없는 조건 때문에 월세가 오르면, 그 조건이 첫 줄의 이유에 필요한지 그 자리에서 말합니다. 필요하지 않으면 다른 집을 봅니다.

한 줄을 적은 뒤에도 조건이 다시 늘어나면, 늘어난 항목마다 월세가 얼마나 오르는지 옆에 적습니다. 오르는 금액을 모르면 그 조건은 아직 후보가 아닙니다. 현장 중개인이 이 정도면 싸다라고 말해도, 내 상한과 비교하지 않은 말은 적지 않습니다. 상한은 통장에서 빠지는 날의 금액이라, 연봉을 열두 달로 나눈 숫자와 섞지 않습니다.

이사 첫 달에는 월세 외에 보증금 잔금, 이사비, 가전이 겹칩니다. 한 줄 이유만 맞고 첫 달 현금이 모자라면 그 집은 다음 달로 미룹니다. 미루는 동안 기존 집 만기가 끝나면 짧은 숙소를 알아보는 비용을 같은 표에 넣습니다. 표 없이 계약하면 첫 달이 지나서야 상한을 넘긴 것을 알게 됩니다. 종이는 계약서 폴더 맨 앞에 둡니다. 서명 직전에 첫 줄과 상한을 다시 읽고, 둘 중 하나와 어긋난 칸이 있으면 그 칸을 고친 뒤에만 서명합니다. 고치지 못한 칸은 다음 매물로 넘깁니다.

확인할 곳

주거 형태와 임대 유형의 뜻은 국토교통부 생활법령 안내에서 주택임대차를 검색하면 개요를 볼 수 있습니다. 찾기쉬운 생활법령정보에서 주택임대를 고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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