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나 ETF를 사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도 막상 증권사 앱을 열면 고를 것이 너무 많습니다. 어느 증권사가 좋은지, 은행에서 만들어야 하는지, 계좌 종류는 무엇을 골라야 하는지부터 막힙니다. 처음 계좌를 만드는 사람이 순서대로 확인할 항목을 정리했습니다.

개설 전에 준비할 것

요즘은 대부분 증권사 앱으로 비대면 계좌 개설을 합니다. 지점에 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보통 10~20분 안에 끝납니다. 준비물은 네 가지입니다.

  • 본인 명의 스마트폰 (휴대폰 본인인증용)
  • 신분증 원본 (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촬영해서 제출)
  • 본인 명의 은행 입출금 계좌 (1원 입금 인증 또는 기존 계좌 확인용)
  • 만 19세 미만이라면 부모 동의 서류 (증권사마다 절차가 다름)

짧은 기간에 여러 금융회사에서 계좌를 연달아 만들면 추가 개설이 제한될 수도 있습니다. 대포통장을 막으려고 둔 제도입니다. 증권사 여러 곳을 비교하겠다고 한꺼번에 계좌를 만들지 말고 미리 비교한 뒤 한 곳부터 만드세요.

증권사를 고르는 기준

증권사를 고를 때는 수수료부터 봅니다. 국내 주식 매매 수수료는 증권사와 개설 경로, 이벤트 적용 여부에 따라 다릅니다. 비대면 신규 고객에게 일정 기간 수수료를 우대해 주는 이벤트가 흔합니다. 이벤트를 받아도 거래소·예탁원 등에 내는 유관기관 제비용은 따로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벤트 기간이 끝난 뒤 적용되는 기본 수수료율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수수료가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감을 잡아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수수료율이 0.015%라고 가정하면 100만 원어치를 살 때 수수료는 150원입니다. 소액 투자자에게는 수수료율 차이보다 앱 사용성이나 해외주식 환전 조건이 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비교 항목 확인할 내용
국내 주식 수수료 이벤트 수수료와 종료 후 기본 수수료, 유관기관 제비용 포함 여부
해외주식 거래 가능 국가, 매매 수수료, 환전 수수료 우대율
앱 사용성 주문 화면, 차트, 잔고·수익률 확인이 편한지
계좌 종류 ISA·연금저축 등 절세 계좌를 같은 곳에서 만들 수 있는지
고객 지원 전화 상담 시간, 앱 내 상담 기능

나중에 절세 계좌까지 쓸 계획이라면 같은 증권사에서 관리하는 것이 편합니다. ISA 계좌의 구조와 활용법은 ISA 계좌 구조와 활용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개설 과정에서 만나는 질문

계좌를 만들다 보면 몇 가지 질문 화면이 나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 가장 헷갈려하는 화면은 투자자 정보 확인서, 흔히 투자성향 진단이라고 부르는 절차입니다. 나이, 투자 경험, 손실 감내 수준 등을 묻고 결과에 따라 안정형부터 공격투자형까지 성향이 정해집니다. 위험도가 높은 상품에 가입할 때 이 결과로 적합성을 판단하니 사실대로 답하는 것이 맞습니다.

계좌 종류는 일반 종합계좌(위탁계좌)를 고르면 국내 주식과 ETF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 해외주식은 같은 계좌에서 신청만 추가하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밀번호는 계좌 비밀번호와 앱 로그인용 간편 비밀번호가 따로 있으니 둘 다 기록해 두지 말고 기억하기 쉬운 방식으로 관리하세요.

개설이 끝나면 보안 설정부터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 앱에는 해외 IP 접속 차단, 로그인·이체 알림, 다른 기기 접속 제한 같은 기능이 있습니다. 증권계좌에서 다른 계좌로 돈을 보낼 때 쓰는 이체 한도도 처음에는 낮게 설정해 두면 계정이 도용되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증권사를 사칭해 비밀번호나 인증번호를 묻는 문자와 전화도 흔합니다. 증권사는 전화나 문자로 비밀번호를 묻지 않습니다.

첫 주문 전에 알아 둘 것

계좌에 돈을 넣으면 예수금으로 표시됩니다. 예수금에는 증권사가 정한 투자자예탁금 이용료가 붙지만 요율이 낮은 편입니다. 당분간 투자하지 않을 돈이라면 CMA나 파킹통장에 두는 것과 비교해 보세요. 국내 주식 정규 거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입니다. 주문 방식은 원하는 가격을 정하는 지정가와 현재 가격에 바로 체결되는 시장가가 기본입니다. 처음에는 지정가로 주문하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주문 종류와 호가 단위는 지정가·시장가 주문과 호가 단위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주식을 사면 체결된 날을 포함해 2영업일 뒤에 결제가 이루어집니다(T+2). 월요일에 산 주식의 대금은 수요일에 빠져나갑니다. 금요일에 팔면 그 돈은 다음 주 화요일에 출금할 수 있습니다. 공휴일이 끼면 그만큼 밀립니다. 판 돈을 바로 이체하려다 출금 가능 금액이 적어서 당황하는 경우가 많으니 기억해 두세요.

세금도 간단히 알고 시작하면 좋습니다. 국내 주식을 팔 때는 증권거래세가 붙습니다. 대주주가 아닌 일반 투자자는 국내 상장주식 매매차익에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습니다. 배당을 받으면 15.4%가 원천징수됩니다. 해외주식은 매매차익에 양도소득세가 있어 구조가 다릅니다.

자주 하는 실수

첫 계좌를 만든 직후에는 미수거래나 신용거래가 켜진 상태로 주문하는 실수가 가장 흔합니다. 증거금률 설정에 따라 예수금보다 큰 금액이 주문되는 경우가 있으니 계좌 설정에서 증거금률을 100%로 해 두면 가진 돈 안에서만 주문이 나갑니다. 또 하나는 테스트 삼아 시장가로 주문했다가 생각보다 높은 가격에 체결되는 경우입니다. 거래량이 적은 종목일수록 이런 일이 잦습니다.

처음에는 소액으로 매수와 매도를 한 번씩 해 보고 결제일과 수수료, 잔고 표시가 어떻게 바뀌는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그다음에 투자 금액을 늘려도 늦지 않습니다.

확인할 곳

이 글은 일반적인 금융 정보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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